로봇 간병인 코디네이터, 미래 돌봄의 현장

로봇 간병인 코디네이터, 미래 돌봄의 현장

장면 1 ― 노인 요양센터, 아침 회의실

코디네이터 지은: “오늘은 5호실 김 어르신 상태가 좋지 않아요. 로봇 간병인 ‘케어봇’의 센서 데이터에 따르면, 밤새 심박수 변동이 심했어요. 간호사님, 오전에 꼭 확인해 주세요.”
간호사: “네, 바로 확인하겠습니다.”
코디네이터 지은(속으로): 내 역할은 단순히 로봇을 조작하는 게 아니다. 환자의 건강 데이터와 로봇의 기능을 연결해, 최적의 돌봄 환경을 설계하는 일. 오늘도 나는 사람과 기계 사이의 다리다.


장면 2 ― 병실, 오전 10시

케어봇이 김 어르신의 손을 살짝 잡아주며 기초 건강 검진을 시작한다. 혈압 수치와 산소 포화도가 자동으로 기록되고, 곧바로 코디네이터의 태블릿으로 전송된다.
김 어르신: “이젠 사람 손보다 기계가 더 자주 나를 만나는구먼.”
코디네이터 지은: “그래도 어르신, 저는 늘 옆에 있잖아요. 케어봇은 어르신을 지켜주는 도우미일 뿐이에요. 혹시 불편한 점 있으세요?”
김 어르신: “말을 조금 더 느리게 했으면 좋겠네.”
지은은 즉시 로봇의 대화 속도를 조정한다. 로봇 간병인 코디네이터의 가장 중요한 역할 중 하나는 환자의 요구를 기술에 반영하는 것이다.


장면 3 ― 오후 교육 세션

코디네이터는 신입 직원들에게 교육을 진행한다.
지은: “로봇 간병인이 단순히 기계라고 생각하면 안 됩니다. 이 로봇은 환자에게 ‘심리적 동반자’ 역할도 해요. 하지만 그 기능이 제대로 발휘되려면 코디네이터가 환자의 성격과 생활 습관을 이해하고 설정을 맞춰줘야 합니다. 결국, 간병의 본질은 데이터가 아니라 ‘관계’입니다.”


장면 4 ― 하루의 끝, 코디네이터의 기록

오늘 하루 동안 수집된 건강 데이터, 로봇의 돌봄 활동, 환자의 피드백까지 모두 종합하여 보고서를 작성한다.
지은(내레이션): “로봇 간병인 코디네이터는 단순한 기술 관리자가 아니다. 나는 돌봄의 무대를 연출하는 감독이다. 환자와 로봇, 가족과 의료진이 함께 만들어가는 새로운 형태의 간병. 이것이 내가 매일 서 있는 자리다.”